“The Big Unit”

Randy Johnson

랜디 존슨

2미터 8센티의 왼손 투수 앞에서, 타석은 늘 한 뼘씩 좁았다.

키 2미터 8센티, 빅리그가 그때껏 본 가장 큰 투수였다. 강속구는 시속 160킬로미터를 우습게 넘겼지만, 그 공이 어디로 갈지는 정작 본인도 몰랐다. 제구를 잃은 이 왼팔은 하마터면 그저 그런 파이어볼러로 잊힐 뻔했다. 그를 구한 것은 단 한 번의 짧은 투구 교정이었다.

랜들 데이비드 존슨은 1963년 9월 10일 캘리포니아 월넛크릭에서 태어났다. 리버모어 고교 시절 마지막 등판에서 퍼펙트게임을 던졌고, USC에서는 야구와 농구를 병행하며 사진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야구부 동료 가운데는 훗날의 홈런 타자 마크 맥과이어가 있었다. 훗날 그가 두 번째 인생으로 돌아갈 바로 그 분야였다. 세 시즌 동안 삼진 206개를 잡으면서 볼넷 188개를 내준 그 불균형이 프로 초년의 그를 그대로 요약했다. 198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그를 지명했다.

통산
WLERAGGSCGSHOSVIPSOBBWHIP
3031663.296186031003724135.14,8751,4971.171
전시대

레거시

  • 명예의 전당

주요 상

  • 올스타 선정×10
  • 사이영상×5
  • 월드시리즈 MVP

우승

  • 리그 페넌트
  • 월드시리즈

위업

  • 노히터
  • 한 경기 20탈삼진
  • 퍼펙트게임

수훈

  • 베이브 루스상

타이틀

  • 탈삼진왕×9
  • 평균자책점왕×4
  • 투수 트리플 크라운
  • 다승왕

시즌 클럽

  • 300탈삼진 시즌×6
  • 20승 시즌×3

시대의 상

  • 더 스포팅 뉴스 올스타×4
  • 더 스포팅 뉴스 올해의 선수

마일스톤

  • 300W
  • 4000SO
  1. 198824세WSN
    DEBUT
    3–0 · ERA 2.42 · 25 K

    1988년 9월, 스물다섯 살의 좌완이 몬트리올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네 번 선발에 3승, 평균자책 2.42로 짧게 눈도장을 찍었다. '빅 유닛'이라는 별명도 이 무렵 타격 연습 중 팀 레인스와 부딪치며 얻었다.

  2. 198925세WSN · SEA
    REGULAR
    7–13 · ERA 4.82 · 130 K

    이듬해 5월 25일, 엑스포스는 올스타 투수 마크 랭스턴을 받는 대가로 그를 시애틀에 넘겼다. 그해 성적은 7승 13패, 볼넷만 96개. 삼진 130개로 번뜩이는 재능은 분명했지만, 그 공은 여전히 스트라이크존을 자주 벗어났다.

    Wire photo
    코미스키파크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던지던 매리너스 시절.
    Wire photo
    엑스포스 시절의 존슨. 웨스트팜비치 시범경기, 1989년 3월
  3. 199026세SEA
    MARQUEE
    14–11 · ERA 3.65 · 194 K
    올스타 선정노히터

    1990년 6월 2일 킹돔, 스물여섯의 존슨이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시애틀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노히터를 던졌다. 2대 0, 삼진 8개. 3승 3패에 평균자책 4.72로 시즌을 헤매던 그는 이 경기를 기점으로 내리 다섯 경기를 따냈다. 그해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앞으로 열 번을 갈 자리였다. 다만 볼넷 120개로 메이저리그 최다를 기록한 것도 이 해였다. 세 시즌 연속 최다 볼넷의 시작이었다.

  4. 199127세SEA
    REGULAR
    13–10 · ERA 3.98 · 228 K

    그의 삼진은 228개까지 치솟았다. 볼넷도 152개에 이르렀다. 7월 밀워키 원정에서는 4이닝 동안 안타 하나만 내주고도 볼넷을 열 개 내줬다.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볼넷이었다. 재능은 넘쳐도 그것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가둘 방법을 그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었다.

  5. 199228세SEA
    MARQUEE
    12–14 · ERA 3.77 · 241 K
    리그 1위탈삼진
    탈삼진왕

    1992년 늦여름, 놀런 라이언과 투수코치 톰 하우스가 그를 붙잡고 착지 자세를 뜯어고쳤다. 뒤꿈치로 내딛던 발을 앞꿈치로 바꾸라는 조언 하나였다. 9월 27일, 공교롭게도 라이언이 선발로 맞선 텍사스전에서 존슨은 160구를 던지며 삼진 18개를 잡아냈다. 교정이 곧바로 통했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그해 크리스마스, 아버지 버드 존슨이 세상을 떠났다.

  6. 199329세SEA
    MARQUEE
    19–8 · ERA 3.24 · 308 K
    리그 1위탈삼진
    올스타 선정탈삼진왕300탈삼진 시즌

    전해의 교정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19승 8패에 평균자책 3.24, 삼진 308개로 매리너스 구단 기록을 세우며 여섯 번에 이를 300탈삼진 시즌의 첫 문을 열었다. 사이영상은 잭 맥도웰에게 돌아갔다. 통산 1000탈삼진은 이 해에 넘어섰다. 여름 올스타전에서 필라델피아의 존 크럭은 그의 초구가 머리 위로 솟구치자 가슴을 부여잡고 타석에서 물러났다. 겁먹은 척 남은 타석을 흘려보낸 크럭의 몸짓이, 타자들이 빅 유닛을 어떻게 느끼는지 그대로 보여줬다. 그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좌익수 수비로 들어갔다. 빅리그에서 야수 자리에 선 선수 가운데 가장 키가 큰 사람이었다.

  7. 199430세SEA
    MARQUEE
    13–6 · ERA 3.19 · 204 K
    리그 1위탈삼진
    올스타 선정탈삼진왕

    1994년은 선수 파업으로 시즌이 도중에 멈춰 섰다. 존슨은 그 마지막 공까지 지배했다. 파업 직전 마지막 등판에서 오클랜드의 어니 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그해 아홉 번째 완투를 매듭지었고, 204삼진과 완봉 네 번으로 리그를 이끌었다. 단축된 시즌조차 그의 상승세를 멈추지 못했다.

  8. 199531세SEA
    REIGN
    18–2 · ERA 2.48 · 294 K
    리그 1위탈삼진평균자책
    사이영상더 스포팅 뉴스 올스타더 스포팅 뉴스 올해의 선수올스타 선정탈삼진왕평균자책점왕

    이듬해 가을, 두 장면이 시애틀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았다. 10월 2일, 18년간 한 번도 가을야구에 가보지 못한 시애틀은 에인절스와 지구 우승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였다. 존슨은 12삼진 완투로 9대 1 승리를 지으며 팀을 프랜차이즈 첫 포스트시즌으로 올려보냈다. 엿새 뒤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하루만 쉬고 불펜에서 올라온 그는 9회부터 11회까지 던졌다. 11회 초 랜디 벨라디에게 한 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11회 말 에드거 마르티네스의 끝내기 2루타가 터지며 시애틀을 첫 챔피언십시리즈로 실어 날랐다. 그해 18승 2패, 평균자책 2.48, 승률 .900으로 그는 생애 첫 사이영상까지 손에 넣었다.

  9. 199632세SEA
    SHORT
    5–0 · ERA 3.67 · 85 K

    허리 디스크가 1996년을 통째로 앗아갔다. 열네 경기 등판에 그친 조용한 공백의 해였지만, 짧은 시즌 속에서도 5승 무패는 지켰다.

  10. 199733세SEA
    MARQUEE
    20–4 · ERA 2.28 · 291 K
    더 스포팅 뉴스 올스타올스타 선정20승 시즌

    부상으로 잃은 1996년을 딛고, 1997년의 존슨은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승 4패에 평균자책 2.28, 삼진 291개를 쌓아 올렸다. 한 경기 19탈삼진 경기를 두 번이나 만들었다. 1994년 중반부터 이 해 가을까지 그가 남긴 성적은 53승 9패, 한때 16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최다 기록에 딱 한 걸음 못 미쳤다. 그해 올스타전에서 콜로라도의 래리 워커는 그의 공이 머리 위를 지나가자 헬멧을 거꾸로 돌려 쓰고 우타석에 들어섰다.

  11. 199834세SEA · HOU
    REGULAR
    19–11 · ERA 3.28 · 329 K
    300탈삼진 시즌

    휴스턴은 우승에 목마른 시즌 막판, 7월 31일 그를 데려왔다. 판단은 적중했다.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은 뒤 그는 11경기 선발에서 10승 1패, 평균자책 1.28이라는 비현실적인 성적을 냈다. 두 팀을 합친 그해 삼진은 329개. 휴스턴은 102승을 거뒀지만 가을은 첫 관문에서 끝났다. 샌디에이고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그는 두 번 다 패전 투수가 됐다.

  12. 199935세ARI
    REIGN
    17–9 · ERA 2.48 · 364 K
    리그 1위탈삼진평균자책
    사이영상올스타 선정탈삼진왕평균자책점왕300탈삼진 시즌

    1998년 겨울, 애리조나는 서른다섯의 그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전성기가 저물 나이라는 통념이 무색하게, 그의 진짜 정점은 오히려 그 계약과 함께 열렸다. 첫해부터 삼진 364개에 평균자책 2.48, 17승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애리조나에서 손에 넣은 첫 사이영상이었다.

  13. 200036세ARI
    REIGN
    19–7 · ERA 2.64 · 347 K
    리그 1위탈삼진
    사이영상올스타 선정탈삼진왕300탈삼진 시즌3000SO

    존슨은 사이영상을 지켜냈다. 삼진 347개로 탈삼진왕에 오르며 19승, 평균자책 2.64를 남겼고, 이 해 통산 3000탈삼진을 통과했다. 시즌 도중 합류한 커트 실링은 그와 함께 애리조나 전성기를 지탱할 또 한 명의 에이스였다.

  14. 200137세ARI
    REIGN
    21–6 · ERA 2.49 · 372 K
    리그 1위탈삼진평균자책
    베이브 루스상사이영상더 스포팅 뉴스 올스타월드시리즈 MVP올스타 선정리그 페넌트월드시리즈탈삼진왕평균자책점왕20승 시즌300탈삼진 시즌한 경기 20탈삼진200W

    서른일곱, 어쩌면 그의 인생 최고의 시즌이었다. 정규시즌 21승 6패에 평균자책 2.49, 삼진 372개로 통산 200승을 넘어섰고, 5월 8일 신시내티전에서는 한 경기 20삼진까지 잡았다. 그러나 이 해가 기억되는 진짜 무대는 가을이었다. 월드시리즈에서 그는 2차전 3피안타 완봉으로 삼진 11개를 잡았고, 6차전 7이닝 승리에 이어 하루도 채 쉬지 못한 채 7차전 구원 등판까지 나섰다. 애리조나가 그해 거둔 포스트시즌 11승 가운데 다섯 승이 그의 몫이었다. 커트 실링과 나란히 오른 월드시리즈 공동 MVP였다.

    Wire photo
    뱅크원볼파크,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
  15. 200238세ARI
    REIGN
    24–5 · ERA 2.32 · 334 K
    리그 1위다승탈삼진평균자책
    사이영상투수 트리플 크라운더 스포팅 뉴스 올스타올스타 선정다승왕탈삼진왕평균자책점왕20승 시즌300탈삼진 시즌

    2002년, 존슨은 마운드의 삼관왕에 올랐다. 다승·평균자책·탈삼진을 모두 석권한 것이다. 24승 5패라는 성적표는 빅리그 역사에 처음 등장한 기록이었고, 투수 삼관왕은 1985년 드와이트 구든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처음이었다. 평균자책 2.32에 삼진 334개. 그렇게 그는 사이영상을 네 해 연속 거머쥐었고, 그때껏 그 일을 이룬 투수는 그렉 매덕스뿐이었다.

  16. 200339세ARI
    REGULAR
    6–8 · ERA 4.26 · 125 K

    정상에 오른 이듬해, 몸이 먼저 무너졌다. 부상으로 열여덟 경기 선발에 그친 조용한 해였지만, 114이닝에서 남긴 삼진 125개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17. 200440세ARI
    MARQUEE
    16–14 · ERA 2.60 · 290 K
    리그 1위탈삼진
    올스타 선정탈삼진왕퍼펙트게임4000SO

    5월 18일, 마흔 살의 존슨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역사를 던졌다. 빅리그 통산 열일곱 번째 퍼펙트게임, 2대 0으로 채운 스물일곱 개의 아웃.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그는 퍼펙트게임을 던진 최고령 투수가 됐다. 시애틀에서 던진 노히터가 그 앞에 있었으니, 양대 리그에서 노히터를 남긴 다섯 번째 투수이기도 했다. 6월에는 통산 4000탈삼진에 도달해 이 기록을 세운 네 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리그 최다 290삼진에 평균자책 2.60을 찍고도 그해 성적은 16승 14패에 그쳤고, 사이영상은 로저 클레먼스에게 돌아갔다.

    Newsreel
    2004년 5월 18일, 마흔의 존슨이 퍼펙트게임의 마지막 아웃을 잡던 순간
  18. 200541세NYY
    REGULAR
    17–8 · ERA 3.79 · 211 K

    겨울에 성사된 애리조나발 트레이드로, 마흔하나의 존슨은 뉴욕에서 새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 그는 17승 8패에 삼진 211개로 리그 2위에 올랐고, 레드삭스를 상대로는 5전 5승을 거뒀다. 그러나 가을은 달랐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에인절스에 세 이닝 다섯 실점으로 무너지며 뉴욕의 시즌도 거기서 멈췄다.

    양키스 시절 마운드 위의 존슨, 2005년
    양키스 시절 마운드 위의 존슨, 2005년
  19. 200642세NYY
    REGULAR
    17–11 · ERA 5.00 · 172 K

    뉴욕에서의 두 번째 해, 허리 디스크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통증을 안고 던진 17승 11패, 평균자책은 5점대까지 올랐고 삼진은 172개로 주저앉았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다시 다섯 실점으로 무너진 뒤, 시즌이 끝나자 그는 허리 수술대에 올랐다.

  20. 200743세ARI
    SHORT
    4–3 · ERA 3.81 · 72 K

    애리조나로 돌아온 그를 이번엔 몸이 붙들었다. 여름 들어 허리 디스크가 재발했고, 마흔넷을 앞둔 그는 디스크를 아예 들어내는 수술 끝에 열 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다.

  21. 200844세ARI
    REGULAR
    11–10 · ERA 3.91 · 173 K

    척추 수술을 이겨내고 돌아온 마흔넷, 그는 서른 번 선발 마운드에 올라 11승 10패를 남겼다. 6월 3일 마이크 캐머런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순간이 통산 4673번째 탈삼진이었다. 로저 클레먼스를 제치고 놀런 라이언에 이은 역대 2위. 그해 마지막 등판에서는 통산 100번째 완투까지 채웠다.

    타석에 들어선 빅 유닛, 다이아몬드백스 복귀 시절의 번트 자세, 2008년
    타석에 들어선 빅 유닛, 다이아몬드백스 복귀 시절의 번트 자세, 2008년
  22. 200945세SFG
    CURTAIN
    8–6 · ERA 4.88 · 86 K
    300W

    마흔다섯, 샌프란시스코와 한 해 계약을 맺고 시작한 마지막 시즌이었다. 6월 4일 워싱턴 원정에서 그는 통산 300승째를 올리며, 빅리그 역사상 300승에 도달한 여섯 번째 좌완이 됐다. 시즌 후반 회전근개가 찢어져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가을 문턱에 돌아와서는 네 해 만에 처음으로 구원 등판까지 소화했다. 그때 그보다 나이 많은 현역은 제이미 모이어 한 사람뿐이었다. 스물두 시즌을 던진 왼팔을 그는 그렇게 조용히 내려놓았다.

    통산 300승을 달성한 날, 2009년 6월
    통산 300승을 달성한 날, 2009년 6월
    마지막 시즌, 자이언츠 유니폼의 존슨, 2009년
    마지막 시즌, 자이언츠 유니폼의 존슨, 2009년
타자들이 겁을 먹었다면, 그건 내가 스트라이크를 못 던졌다는 뜻이다. 공에 맞고 싶은 사람은 없다.
— 랜디 존슨, 제구가 사납던 시절을 돌아보며 · Bleacher Report — Randy Johnson

그가 남긴 4,875탈삼진은 좌완 투수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숫자였다. 그리고 그는 USC에서 전공했던 카메라로 돌아갔다. 에어로스미스와 U2의 무대에 카메라를 들이댔고, 아프리카의 야생과 경기장의 빛을 담는 사진작가가 되었다. 2023년 쿠퍼스타운의 한 미술관에 그의 사진 서른 점이 걸렸다. 제목은 '사진으로 이야기하기'였다.

1990년대 매리너스의 핵심들, 2010년의 재회. 뷰너·윌슨·존슨·마르티네스·그리피 주니어
1990년대 매리너스의 핵심들, 2010년의 재회. 뷰너·윌슨·존슨·마르티네스·그리피 주니어
명예의 전당 헌액식, 쿠퍼스타운 2015년
명예의 전당 헌액식, 쿠퍼스타운 2015년
USO 투어로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를 찾은 존슨, 2012년
USO 투어로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를 찾은 존슨, 2012년
이모저모
  • 주무기는 좌타자 바깥으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였다. 우타자에겐 몸쪽 아래로 파고들었다. 존슨은 그 공에 '미스터 스내피(Mr. Snappy)'라는 이름을 붙였다.
  • 낮은 스리쿼터 팔 각도에서 최고 시속 102마일이 나왔다. 큰 키와 팔 각도, 구속이 한데 겹친 이 조합이 특히 좌타자에게 공을 지독히 안 보이게 만들었다.
  • 매리너스 시절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은 그를 '인티미데이터(위협자)'라 불렀다. 투구 직전 글러브로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눈만 내놓은 채 타자를 노려보는 모습이 그 별명을 만들었다.
  • 매리너스와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내내 긴 멀릿 머리를 고수했다. 본인은 그걸 "내 트레이드마크"라 했고, 반농담으로 "사실은 유행을 이끈 사람"이라 자평했다. 이 자기신화는 사실보다 성격으로 읽는 편이 맞다. 2005~06년 양키스에서는 구단의 오랜 두발 규정 탓에 짧게 잘랐다.
  • 좌타자는 그가 상대한 타석의 약 12퍼센트뿐이었고, 그마저도 타율 .199에 그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팬과 블로그 집계로 떠도는 수치로, 여기서 1차 통계로 독립 검증하지는 못했다.
  • 시범경기에서 그가 던진 공이 홈플레이트 뒤를 지나던 비둘기를 맞혀 떨어뜨린 적이 있다. 심판진은 규정에 없는 일이라며 노 피치를 선언했다. 타석에 있던 캘빈 머리는 처음에 장난인 줄 알았다고 했다.
  • 워런 스판상이 생긴 첫 네 해를 내리 받았다. 이 상을 네 번 받은 투수는 그와 클레이턴 커쇼뿐이다.
  • 현역 시절 나이키와 가이코, 펩시 맥스 광고에 나왔고, 야구 영화 '리틀 빅 리그'에 본인 역으로 잠깐 얼굴을 비쳤다.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도 본인으로 한 번 나왔다.
갤러리
Newsreel
좌타자를 얼어붙게 한 빅 유닛의 슬라이더 모음
Newsreel
빅 유닛의 커리어 명장면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