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제조기 · ICHIRO”

Ichiro Suzuki

스즈키 이치로

일본은 그를 안타 제조기라 불렀고, 메이저리그는 열 해 동안 그 이름을 받아 적었다.

메이저리그가 그를 처음 본 것은 스물일곱 살 때다. 그때 그는 이미 일본에서 아홉 시즌을 뛰고 일곱 해 연속으로 타격왕을 지낸 타자였다. 2001년 시애틀이 사들인 것은 다 자란 타자였고, 그는 도착한 첫해에 신인왕과 최우수선수를 한꺼번에 가져갔다.

1973년 10월 22일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나고야 외곽 도요야마에서 자랐다. 아버지 스즈키 노부유키는 고등학교에서 공을 던지던 사람이고, 아들이 세 살 때부터 왼손으로 치게 했다. 1루까지 한 걸음이 가깝다는 이유였다. 일곱 살에 첫 팀에 들어간 뒤로 부자의 하루 일과는 같았다. 50개를 던지고, 내야 50개와 외야 50개를 받고, 수백 개를 때렸다. 저녁을 먹고 나면 동네 배팅장에 가서 250번에서 300번을 더 휘둘렀다. 리틀리그 시절 그의 글러브에는 集中이라는 두 글자가 적혀 있었다. 나고야의 아이코다이 메이덴 고등학교에서 그는 통산 타율 .505에 홈런 19개를 쳤는데, 학교가 그를 주로 쓴 자리는 마운드였다. 어깨가 좋았기 때문이다. 1991년 11월 드래프트에서 오릭스가 그를 부른 것은 4라운드였다. 키 5피트 9인치에 몸무게가 120파운드대였고, 구단들이 망설인 이유는 그것 하나였다.

프로 첫 두 해를 그는 주로 2군에서 보냈다. 감독 도이 쇼조가 그의 진자 타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994년 오기 아키라가 지휘봉을 잡고 그를 1번에 붙박이로 세웠다. 그해 그는 210안타를 쳤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200안타를 넘긴 타자는 그가 처음이었다. 타율 .385는 퍼시픽리그 기록이었고 홈런 13개와 도루 29개가 함께 붙었다. 유니폼 등판에 성 대신 이름을 박은 것도 그 시즌이다. 구단의 홍보 아이디어였고 처음에는 그가 부끄러워했지만, 시즌이 끝날 무렵 ICHIRO는 일본 전체가 아는 이름이 되어 있었다.

그 뒤로 일곱 해 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이었다. 최우수선수는 1994년부터 세 해 연속 그의 것이었다. 1995년에는 블루웨이브를 12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타점 80개와 도루 49개로 두 부문 1위에 올랐고, 1996년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일본시리즈를 가져갔다. 1998년 11월 메이저리그 올스타들과 치른 일곱 경기 교류전에서 타율 .380에 도루 7개를 기록하자 새미 소사와 제이미 모이어가 공개적으로 그를 칭찬했다. 오릭스에서의 아홉 시즌은 1278안타와 타율 .353, 골든글러브 7개로 남았다. 자유계약 자격까지 한 해가 모자란 2000년, 구단은 그를 포스팅에 부쳤다. 시애틀이 1300만 달러로 교섭권을 따냈고 계약은 3년 1400만 달러였다.

통산
GABRH2B3BHRRBISBBBSOAVGOBPSLGOPS
2,6539,9341,4203,089362961177805096471,080.311.355.402.757
전시대

레거시

  • 명예의 전당

주요 상

  • 골드글러브×10
  • 올스타 선정×10
  • 실버슬러거×3
  • MVP
  • 신인왕
  • 올스타전 MVP

타이틀

  • 안타왕×7
  • 타격왕×2
  • 도루왕

시즌 클럽

  • 200안타 시즌×10

시대의 상

  • 더 스포팅 뉴스 올스타×3

마일스톤

  • 3000H
  • 500SB
  1. 200127세SEA
    DEBUT
    .350 · 8 HR · 69 RBI · OPS .838
    리그 1위안타도루타율
    골드글러브MVP신인왕실버슬러거더 스포팅 뉴스 올스타올스타 선정안타왕도루왕타격왕200안타 시즌

    4월 2일 개막전, 스물일곱 살의 신인이 시애틀의 우익수로 타석에 들어섰다. 일본에서 아홉 시즌을 보내고 온 타자를 메이저리그는 아직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랐다. 그를 보려고 일본에서 기자와 사진기자 150명이 건너왔고, 팬들은 2000달러짜리 야구 관광에 올랐다. 세이프코필드 매점은 이치로롤이라는 초밥을 팔기 시작했다. 답은 그해 안에 나왔다. 242안타가 1927년 로이드 워너의 신인 기록 223개를 지웠고, 신인왕과 최우수선수를 같은 해에 받은 선수는 프레드 린 다음으로 그가 둘째였다. 여덟 번째 경기였던 오클랜드 원정에서는 3루로 뛰던 테런스 롱을 송구 한 번으로 잡았다. 중계석의 릭 리즈는 그 공을 레이저빔이라 불렀다.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은 첫봄, 애너하임을 상대한 4월의 밤.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은 첫봄, 애너하임을 상대한 4월의 밤.
  2. 200228세SEA
    MARQUEE
    .321 · 8 HR · 51 RBI · OPS .813
    골드글러브올스타 선정200안타 시즌

    리그가 그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즌 막바지의 부진으로 타율이 전해보다 29포인트 내려앉아 .321에서 멈췄고, 안타는 208개였다. 올스타 투표에서는 두 해 연속 전체 최다 득표였다.

    두 번째 해. 원정 회색을 입고 외야에 서 있다.
    두 번째 해. 원정 회색을 입고 외야에 서 있다.
  3. 200329세SEA
    MARQUEE
    .312 · 13 HR · 62 RBI · OPS .788
    골드글러브올스타 선정200안타 시즌

    구단이 먼저 움직였다. 네 해 4400만 달러로 2007년까지 그를 묶었다. 그해 올스타 투표에서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4. 200430세SEA
    REIGN
    .372 · 8 HR · 60 RBI · OPS .869
    리그 1위안타타율
    골드글러브더 스포팅 뉴스 올스타올스타 선정안타왕타격왕200안타 시즌

    10월 1일, 텍사스의 라이언 드리스에게서 뽑은 시즌 258번째 안타가 조지 시슬러의 257개를 지웠다. 84년 묵은 기록이었고, 만원이 된 세이프코필드 관중석에는 시슬러의 딸이 앉아 있었다. 그는 경기 뒤 어깨에서 뭔가가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은 262안타로 끝났다. 타율 .372는 그의 메이저리그 열아홉 해 중 가장 높다. 2001년부터 그해까지 4년 동안 그가 친 안타는 924개로, 4년을 그만큼 채운 타자는 없다.

  5. 200531세SEA
    MARQUEE
    .303 · 15 HR · 68 RBI · OPS .786
    골드글러브올스타 선정200안타 시즌

    통산 1000안타를 지난 해다. 그 자리까지 그가 쓴 경기 수는 그 이전 어느 타자보다 적었다.

    세이프코필드 담장을 넘긴 타구.
    세이프코필드 담장을 넘긴 타구.
  6. 200632세SEA
    MARQUEE
    .322 · 9 HR · 49 RBI · OPS .786
    리그 1위안타
    골드글러브올스타 선정안타왕200안타 시즌

    3월, 그는 일본 대표로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갔다. 일본이 우승했고 그는 12안타 7득점 4도루로 대회 베스트팀에 뽑혔다. 돌아온 시즌에는 도루 45개를 훔치는 동안 잡힌 것이 두 번뿐이었고, 우익수 부문 필딩바이블상도 그의 몫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선 일본 대표. 그해 일본이 초대 대회를 가져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선 일본 대표. 그해 일본이 초대 대회를 가져갔다.
  7. 200733세SEA
    MARQUEE
    .351 · 6 HR · 68 RBI · OPS .827
    리그 1위안타
    올스타전 MVP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더 스포팅 뉴스 올스타올스타 선정안타왕200안타 시즌

    올스타전은 그해 AT&T파크에서 열렸다. 7월 10일 그는 크리스 영의 공을 담장 앞으로 보내 놓고 홈까지 달렸다. 올스타전 역사에서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은 그 한 번뿐이다. 그날 3타수 3안타로 경기 최우수선수가 됐다. 그달 시애틀과 다섯 해 9000만 달러에 다시 계약했고, 그중 2500만 달러는 이자를 붙여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 받기로 했다. 도루는 41번을 연속으로 성공해 팀 레인스의 리그 기록을 지웠고, 행진은 45번까지 이어졌다.

    베이스를 도는 이치로. 에인절스를 상대한 경기였다.
    베이스를 도는 이치로. 에인절스를 상대한 경기였다.
  8. 200834세SEA
    MARQUEE
    .310 · 6 HR · 42 RBI · OPS .747
    리그 1위안타
    골드글러브올스타 선정안타왕200안타 시즌300SB

    윌리 킬러가 107년 전에 세워 둔 기록에 그해 그가 나란히 섰다. 여덟 해 연속 200안타다. 7월 29일에는 일본에서의 1278개와 미국에서의 1722개를 더해 프로 통산 3000안타에 닿았는데, 타이 콥 다음으로 어린 나이였다.

    올스타 주간에 찍힌 초상.
    올스타 주간에 찍힌 초상.
  9. 200935세SEA
    MARQUEE
    .352 · 11 HR · 46 RBI · OPS .851
    리그 1위안타
    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올스타 선정안타왕200안타 시즌2000H

    위궤양 출혈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피로가 한몫했을 것이라고 팀 주치의는 말했고, 그는 여덟 경기를 빠진 뒤 4월 15일에 돌아왔다. 7월, 아홉 번째 올스타전으로 세인트루이스에 갔다가 조지 시슬러의 묘를 찾았다. 2004년에 처음 그와 길이 엇갈렸고, 그때 유족이 시애틀까지 와 주었다. 누구든 그런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지지 않겠느냐고, 시슬러가 기뻐할지는 모르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9월 13일, 시즌 200번째 안타로 아홉 해 연속 200안타라는, 메이저리그에 없던 기록이 생겼다.

    여름의 한복판. 안타가 좀처럼 멈추지 않던 해다.
    여름의 한복판. 안타가 좀처럼 멈추지 않던 해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오른쪽으로 배트를 내미는 그 동작을, 뒤에서 본 모습.
    타석에 들어서기 전 오른쪽으로 배트를 내미는 그 동작을, 뒤에서 본 모습.
    버락 오바마와 나란히 선 이치로. 백악관 사진사가 찍었다.
    버락 오바마와 나란히 선 이치로. 백악관 사진사가 찍었다.
  10. 201036세SEA
    MARQUEE
    .315 · 6 HR · 43 RBI · OPS .753
    리그 1위안타
    골드글러브올스타 선정안타왕200안타 시즌

    열 해 연속 200안타에 닿은 선수는 야구사에 없었다. 9월 23일 그가 처음이 됐다. 그 전 8월, 양키스 원정 중에 그는 퀸스의 캘버리 묘지에 갔다. 지난해 그가 지운 연속 200안타 기록의 주인 윌리 킬러가 거기 묻혀 있었다. 골드글러브는 열 번째였고, 외야에서 그 숫자에 닿은 이름은 켄 그리피 주니어·앤드루 존스·앨 케일라인까지 넷이 됐다.

    시애틀에서 보낸 열 번째 해의 우익수.
    시애틀에서 보낸 열 번째 해의 우익수.
    양키스타디움 원정. 두 해 뒤 그는 이 구장의 유니폼을 입는다.
    양키스타디움 원정. 두 해 뒤 그는 이 구장의 유니폼을 입는다.
  11. 201137세SEA
    REGULAR
    .272 · 5 HR · 47 RBI · OPS .645
    400SB

    통산 2248번째 안타가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지나며 구단 최다 안타 기록이 그에게 넘어왔다. 4월 2일이었다. 그해의 나머지는 다른 쪽으로 흘렀다. 열한 해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서 이름이 빠졌고, 전반기를 3할 아래로 마쳤다. 7월 10일 감독 에릭 웨지가 255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끊었다. 골드글러브 없이 끝난 첫 시즌이기도 하다. 열 해 동안 이어 오던 행진도 거기서 멈췄다.

    우익을 지키는 이치로.
    우익을 지키는 이치로.
    그 유명한 타격 자세.
    그 유명한 타격 자세.
  12. 201238세SEA · NYY
    REGULAR
    .283 · 9 HR · 55 RBI · OPS .697
    2500H

    7월 23일 시애틀은 그를 마이너리거 둘과 현금에 뉴욕으로 보냈다. 디제이 미첼과 대니 파쿠하가 그 대가였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그날 밤, 그는 양키스 회색 유니폼을 입고 세이프코필드 타석에 들어섰다. 등번호는 31번이었다. 51번은 버니 윌리엄스가 떠난 뒤로 뉴욕에서 쓰이지 않던 번호였다. 뉴욕에서의 첫 1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 돈 슬로트의 구단 기록과 나란히 섰고, 12월 19일 2년 13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트레이드된 날 밤, 양키스 회색을 입고 세이프코필드 타석에 들어섰다.
    트레이드된 날 밤, 양키스 회색을 입고 세이프코필드 타석에 들어섰다.
  13. 201339세NYY
    REGULAR
    .262 · 7 HR · 35 RBI · OPS .639

    프로 통산 4000번째 안타는 8월 21일 토론토의 R.A. 디키에게서 뽑은 단타였다. 야구에서 그 숫자에 닿은 선수는 그로써 일곱이 됐다.

    양키스 회색을 입고, 볼티모어 원정에서.
    양키스 회색을 입고, 볼티모어 원정에서.
  14. 201440세NYY
    REGULAR
    .284 · 1 HR · 22 RBI · OPS .664

    뉴욕에서의 세 번째 해였다. 143경기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발로 나가는 날은 줄었다.

    뉴욕에서 보낸 마지막 해.
    뉴욕에서 보낸 마지막 해.
  15. 201541세FLA
    REGULAR
    .229 · 1 HR · 21 RBI · OPS .561

    마이애미가 그를 데려갔다. 1월 23일, 1년 200만 달러였다. 8월 14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친 안타는 최상위 리그 통산 4192번째로 타이 콥을 지나갔다. 10월 4일에는 마운드에 올라 한 이닝을 던졌다. 안타 두 개에 실점 하나. 그의 투수 기록은 그게 전부다.

    말린스의 여름.
    말린스의 여름.
  16. 201642세FLA
    REGULAR
    .291 · 1 HR · 22 RBI · OPS .730
    3000H500SB

    8월 7일 쿠어스필드에서 그는 우측 담장을 맞히는 타구를 치고 3루까지 갔다. 마흔둘의 나이였다. 통산 3000안타에 닿은 서른 번째 타자였고, 폴 몰리터 다음으로 그 자리를 3루타로 채운 둘째 선수이기도 했다. 그 전 6월 15일에는 통산 4257안타로 피트 로즈가 최상위 프로야구에 남긴 기록을 넘어섰다.

    마이애미에서 3000안타를 채운 해의 타석.
    마이애미에서 3000안타를 채운 해의 타석.
  17. 201743세FLA
    REGULAR
    .255 · 3 HR · 20 RBI · OPS .650

    쓰임새가 달라진 해다. 선발로 나가는 날보다 대타로 불려 나가는 날이 많아졌고, 그 타석 수는 한 시즌 메이저리그 기록이 됐다. 6월 25일에는 43세 246일의 나이로 중견수 선발 출장에 나서, 1900년 이후 그 자리에 선 가장 나이 많은 선수가 됐다. 나흘 뒤 바톨로 콜론이 지명할당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가장 나이 많은 선수도 그가 됐다.

    마흔셋의 타석.
    마흔셋의 타석.
  18. 201844세SEA
    SHORT
    .205 · 0 HR · 0 RBI · OPS .460

    2월까지 그는 계약이 없었다. 대리인이 모든 구단에 연락을 넣었지만 자리가 나지 않았고, 시애틀 외야수 몇이 스프링캠프에서 다치고 나서야 3월 7일 1년 계약에 서명했다. 돌아와서 그는 꿈 하나가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44타수 9안타에서 방망이는 더 나아가지 못했다. 5월 3일 구단은 그를 회장 특별보좌로 옮겼고, 시즌의 나머지를 그는 선수가 아닌 자리에서 보냈다.

    다시 매리너스 유니폼. 미네소타 원정 개막 시리즈였다.
    다시 매리너스 유니폼. 미네소타 원정 개막 시리즈였다.
  19. 201945세SEA
    CURTAIN
    .000 · 0 HR · 0 RBI · OPS .167

    시즌은 도쿄돔에서 열렸다. 3월 20일, 마흔다섯의 그가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튿날 같은 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었고, 경기가 끝난 뒤 은퇴를 발표했다. 관중이 모두 일어선 가운데 그는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일본에서의 아홉 해와 메이저리그에서의 열아홉 해를 더한 28시즌은 야수가 최상위 야구에서 보낸 가장 긴 시간이고, 그 앞에 있던 이름은 캡 앤슨이었다.

    도쿄돔, 은퇴를 발표한 뒤의 그라운드 한 바퀴. 카메라가 그를 둘러쌌다.
    도쿄돔, 은퇴를 발표한 뒤의 그라운드 한 바퀴. 카메라가 그를 둘러쌌다.
머리를 숙이고 외야의 어느 지점으로 달리는데 공이 정확히 거기로 떨어진다. 그건 그가 머릿속에서 그라운드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 바비 밸런타인,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을 지낸 사람 · ESPN — The untold stories of Ichiro

은퇴한 뒤에도 그는 시애틀을 떠나지 않았다. 구단 회장 특별보좌로 남았고, 스프링캠프에서는 유니폼을 입은 채 타격·주루·외야 수비를 가르친다. 매리너스 명예의 전당에는 티모바일파크 그라운드에서 헌액됐다.

2025년 그의 이름이 명예의 전당 투표 용지에 처음 올랐다. 득표율 99.7퍼센트로 데릭 지터와 함께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숫자였고, 만장일치를 막은 것은 한 장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난 선수도, 아시아에서 태어난 선수도 쿠퍼스타운에서는 그가 처음이다. 헌액식은 7월 27일에 열렸다.

명판에 새겨진 모자는 시애틀이다. 어느 팀의 모자를 새길지는 전당이 정하고 선수와 가족의 뜻을 듣는다. 명판의 문장은 그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일본인 야수로서 기록적인 안타 수를 들여왔다는 말로 시작해, 3089안타와 도루 509개로 끝난다. 그해 8월 매리너스는 51번을 영구결번으로 올렸다.

티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매리너스 명예의 전당 헌액식. 전광판에 그의 이름이 떠 있다.
티모바일파크에서 열린 매리너스 명예의 전당 헌액식. 전광판에 그의 이름이 떠 있다.
이모저모
  • 세이프코필드의 우측 외야는 에어리어 51이라 불렸다. 등번호에서 온 이름이다.
  • 방망이는 습기를 빼는 전용 케이스에 넣어 들고 다녔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제 연장입니다. 훌륭한 목수가 제일 좋은 망치를 던져 버리는 걸 본 적 있습니까. 저는 제 방망이를 돌봅니다."
  • 글러브는 늘 닦아 두었다. 그라운드에 나가기 전에는 물티슈로 신발을 훔쳤고, 라커 바닥은 테이프 롤러로 밀었다.
  • 양키스 클럽하우스 매니저가 라커 안의 방망이를 한 뼘쯤 옮겨 놓은 적이 있다. 그는 그러면 안 된다고 했고, 그 뒤로 직원들은 물건을 라커에 넣는 대신 그에게 직접 건넸다.
  • 토스트는 첫 장을 2분 30초, 둘째 장을 1분 30초 굽는다. 토스터가 이미 데워져 있기 때문이다.
  • 고베에서 보내는 겨울 훈련은 순서가 늘 같았다. 조깅 네 바퀴, 주루, 토스 배팅 50개, 스트레칭, 배팅 케이지에서 78개 중 75개. 끝은 언제나 잘 맞은 타구였다.
  • 자기 자신에 대해 그는 "저는 정상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 아버지가 그 훈련이 둘 다에게 즐거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는 영어로 답했다. "거짓말쟁이네요."
  • 미국 물건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선 뭐든 다 망가져요."
  • 그를 데려온 단장 팻 길릭은 그가 방망이를 든 마법사라고 했다. 일본에서 바운드된 공을 치는 연습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 루 피넬라가 반대쪽으로만 치지 말고 다른 것도 해 보라고 하자, 그는 원하신다면 우측으로 아주 세게 칠 수도 있다고 답했다.
  • 공식 석상에서는 통역을 통해 말했고, 취재진 앞에서 말을 아꼈다.
  • 함께 뛴 선수들은 사석의 그를 아주 웃기는 사람으로 기억한다. 입은 험했다고 한다.
  • 열아홉 시즌을 뛰는 동안 그는 월드시리즈에도, 리그 우승에도 닿지 못했다.